[월간 안전리뷰] 안전리뷰 2024년 2월호 인물열전_(주)엠라인스튜디오 안희덕 대표

(주) 엠라인스튜디오 안희덕 대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교육 콘텐츠, 현장의 힘이 된다

 특정한 장소나 상황을 3차원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하여 간접 경험을 돕는 가상현실(VR), 실제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R), 현실에서의 상호작용을 가상공간에 구현한 콘텐츠들의 통칭인 메타버스 등. 과학기술이 발전되며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콘텐츠 영역은 무한하게 확장중이다. 최근엔 촉각, 청각, 후각 등 여러 감각이 더해져 현실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어우러져 몰입도를 높이는 XR(eXtended Reality : 확장현실)도 등장했다. 이러한 VR,AR,XR이 교육콘텐츠와 결합되면 어떤힘을 발휘하게 될까. 진한 몰입감과 체험감으로 그 어떤 교육보다 빠르게 교육 목표에 다가서도록 돕고 있는 엠라인스튜디오 안희덕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현실같은 가상공간에서의 교육

 지난 2005년 설립된 주식회사 엠라인스튜디오는 VRARMR을 통합한 XR 기술기반의 콘텐츠 개발사로, XR소프트웨어 개발 XR 체감 디바이스 및 시뮬레이터 등 하드웨어 개발 XR체험장 및 안전체험장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현재 50여명의 임직원 중 35명 정도가 개발 인력인 개발 중심의 회사로 매년 20~30%이상 꾸준한 매출성장을 기록하며 2023년 100억 매출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엠라인의 주력 사업인 XR은 기존 VR, AR용 기기 외에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2018년 작, ‘레디플레이어원’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엠라인은 지난 2023 안전산업박람회에 이러한 기술이 사용된 ‘세이프라인4D 패키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패키지의 경우, 산업현장 배경을 가상으로 구현, HMD (Head Mounted Display)나 3면 스크린을 통해 화면속 잠재위험 요인을 찾아 조치하며 위험 예지 능력을 키우도록 만들어진 교육 콘텐츠다. 기존 VR이나 AR콘텐츠에 더해 상승, 하강, 진동, 충격 등 사고 상황에 따른 물리적 체감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는 ‘3축 모션 시뮬레이터’로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몰입도를 제공한다.

 

 안희덕 대표는 세이프라인의 경우 “실시간 다중교육 훈련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서 세계 어디서라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이야기 한다.

─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엠라인이 업계 최고를 자부하는 특장점 가운데 하나는 ‘원스톱 개발 시스템’이다. 안희덕 대표는 “콘텐츠의 초기 기획에서 최종 XR공간 구축까지 한 번에 진행 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업체라 자부한다”고 말한다.

 

엠라인은 설립 직후, CG기반의 2D, 3D, 4D 형태의 실감 및 교육 콘텐츠를 개발을 주로 해왔으나 가상현실 분야의 가능성을 보고 조직개편을 단행, 안전보건공단과의 안전 콘텐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십여 년 간 안전분야의 XR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현재 엠라인의 VR교육시스템은 한전5개 발전소 및 삼성, LG, 한화, 포스코, SK등 200여곳의 공공기간 및 기업들에 도입되어 있으며, 전국 30여 개소의 XR안전체험장이 구축되어 있기도 하다.

 특히 울산의 SK에너지 XR체험장의 경우, 연간 7000건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형식적 집체 교육이나 온라인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사고를 체험해 보고 현장과 동일하게 구성된 가상의 공간에서 위험요소를 찾아보는 등 몰입감 높은 교육에 흥미와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특히 사업장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가상공간과 콘텐츠 구성은 안전보건교육은 물론 직무 교육에도 높은 교육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화면 속 배경이 현장과 동일하도록 현장 촬영을 진행하여 CG를 구현하고 시나리오를 작성합니다. 특히 실제 사고사례를 반영하여 현장의 하드웨어 특서으 체험장의 동선이나 공간의 규모가 고스란히 단김 시나리오가 마련됩니다. 이를 통해 현장 전문가와 교수설계가의 자문으로 최종 스토리보드가 만들어지고 이후 그래픽, 프로그래밍, 하드웨어 시스템 연동, 최종 XR공간 구축의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콘텐츠마다 개발 기간은 회소 3개월에서 8~9개월 이상 소요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삼성물산과 함께 개발했던 ‘스마티 VR 솔루션’의 경우, 교육생별 교육과정 결과 데이터를 활용한 성취도 확인 이력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는데, 이러한 콘텐츠를 경험한 근로자들은 현장 위험 대처능력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피드백을 주고 있다.

 

 

─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목표로

설립 이후, 개발해 온 소스들과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가 150개 이상 된다는 엠라인스튜디오. 이에 이를 활용한 교육콘텐츠들은 형재 200개 이상의 중소기업 현장의 안전보건교육 및 직무교육에 활용 중이기도 하다. 특히 현장 직무교육에도 굉장히 뛰어난 솔루션으로 향후에는 AI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서비스로 교육 효과를 더욱 높이는 방법도 고민 중이라고 한다.

 XR 관련 기술에 대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세계적인 수준이라 자부하고 있는 엠라인스튜디오. 앞서 말한 세이프라인의 경우, 일본 파트너사를 통해 일본 내에서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구독 형태 서비스로 전환되어 매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에는 스마트 안전 솔루션 개발사들과 협업하여 중동 등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다운로드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이는 갈수록 심화되는 ‘안전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예산 문제로 교육 투자가 쉽지 않은 중소사업장 특히 50인 이하 영세사업장에 클라우드 시스템 등으로 교육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진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갭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요즘. 그 치열한 움직임 속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엠라인스튜디오 안희덕 대표와 같은 의지들이 하나둘 더해진다면 ‘안전의 양극화’로 상처받는 이들이 줄어들 것이다. 그 날들이 우리 모두가 바라마지 않는 그날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출처 : [원문링크] [월간 안전리뷰] 안전리뷰 2024년 2월호 인물열전
'(주)엠라인스튜디오 안희덕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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