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 [Safe Korea] 안전은 체험으로부터…현장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최첨단 기술

VR 장비 착용하고 13종의 사고상황 간접체험
체감 위험도는 진짜…안전의식 및 사고예방 효과‘최고’

[e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이야∼이거 진짜 같네” 교육생의 입에서 탄성이 나왔다. VR기기를 착용하고 경험해보는 ‘철골VR’ 코너에서는 실제 건설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해놨다.

 

철골 위에 볼트를 조이는 작업을 시연한 것으로, 귀에서는 용접하는 소리와 함께 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리면 불꽃이 튀고 낙하물이 떨어지는 광경이 펼쳐지는 듯 실제 철골 구조물 위에 아슬아슬한 올라선 느낌이다.

 

세이프티온 체험관 한쪽에 마련돼 있는 VR룸에서는 신기한(?) 가상체험이 진행된다.

 

1대당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최신식 장비가 총 8대나 설치돼 있다.

 

VR기기에 등록된 프로그램은 총 13종으로, 건설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사고를 생생히 시연해볼 수 있다.

기자가 VR 장비를 활용해 지게차 충돌 사고프로그램을 경험하는 모습

VR 장비를 착용하고 한 프로그램을 시연해봤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공사가 한창인 구조물 위에 올라선 후 아래를 내려보자, 실제 아찔한 높이에 올라온 듯 다리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조심스레 한 발씩 걸음을 내디딜 때는 장비에 진동이 느껴지며 생생함을 더해준다.

 

그때 휴대전화 벨이 울린다.

 

위험하다는 동료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통화를 하던 찰나, 바닥이 기우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하늘과 땅이 뒤집히며 바닥으로 곤두박질 친다.

 

외마디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는 사이 눈앞에 피가 흘러나온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사고인 추락사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이다.

기자가 VR 장비를 활용해 지게차 충돌 사고프로그램을 경험하는 모습

이 장비에서는 고소 추락을 비롯해 △지게차 충돌 △전기 감전 △화재 △중량물 낙하 △도로작업 충돌 △밀폐작업 질식 △고소작업 낙하물 △운송작업 전복 △가설사다리 추락 △전동기구작업 감전 △용접작업 화재 △적재작업 협착 등의 사고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

 

체험장 관계자는 “등록된 프로그램은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며 “간접체험이지만 몸으로 느끼는 위험은 진짜나 다름없어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안전교육의 효과를 높이는데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대한경제 김희용 기자 hyong@dnews.co.kr
해당 기사는 김희용 기자님에게 사전 승인받아 게재하였습니다.

롯데인재개발원 세이프티온 VR Room에 적용된 안전교육 콘텐츠와 시뮬레이터는
엠라인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VR안전교육 시스템 '세이프라인(SAFELINE)' 제품이 적용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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