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현장+)아바타로 분한 장관, 현실로 다가온 메타버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KMF2022’는 당초 ‘코리아 VR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진행됐지만 메타버스 붐이 일었던 지난해부터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메타버스란 개념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지난해의 행사가 ‘메타버스 맛보기’와 같았다면 올해는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이 같은 메타버스의 위상 변화는 개막식 구성에도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혼합현실(XR) 라이브 스테이지에 연사가 서 있었다면 올해는 디지털 휴먼이 직접 무대에 섰고, 축하공연도 메타버스를 댄스 퍼포먼스로 표현했던 것에서 아바타 가수의 공연으로 진화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SK텔레콤, KT 등 국내 메타버스 선도기업을 비롯한 총 170개사가 메타버스 요소·기반 기술, 플랫폼, 서비스 등과 관련된 340개 부스를 꾸렸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 기획을 총괄한 홍회진 에코마이스 대표는 “지난해가 메타버스의 플랫폼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디지털트윈,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 메타버스를 채울 수 있는 콘텐츠가 보다 풍부해졌다”며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사업들도 다채로워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다수를 차지했던 지난해 전시와 비교해 올해에는 직업 훈련과 같이 실제 업무에 활용이 가능한 솔루션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의 지원을 받아 연세대, 한빛소프트, 심넷 등이 국책사업으로 수행 중인 ‘소방안전관리자 교육훈련 플랫폼’,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참여한 엠라인 스튜디오의 비대면 네트워크 다중훈련 솔루션 ‘메타 트레이닝’ 등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AI) 학습을 하는 NF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를 위한 커뮤니티 플랫폼 등의 서비스도 새로웠다. 

 

 현장을 둘러본 이 장관은 기자와 만나 “진짜 메타버스 세상에 온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과거에는 (서비스가) 끊기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작 스튜디오도 멋있고 현실감이 있다”며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메타버스가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메타버스가 들어있음을 상기시키며 과기정통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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